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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삼성브랜드와 결별하고 국내에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2020년 삼성브랜드 재계약 역시 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브랜드 고유색상을 기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대치점의 간판과 인테리어를 노란색으로 바꿨고, 이같은 작업은 전국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르노그룹은 세계적으로 노란색을 브랜드 고유색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만큼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파란색을 유지해왔다. 전시장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노란색을 테마로 한 새로운 인테리어 4종을 준비해 놓았다”며 “각 전시장들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4가지 인테리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대치점의 경우 지역적 특성에 맞춰 고급형이 도입됐다”고 말했다.
이번 브랜드 고유색상 변경에서 알수 있듯 르노-닛산그룹은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 이후 더이상 삼성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후 삼성그룹과 10년간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0년에는 이 계약을 2020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르노그룹이 그동안 국내에서 파란색을 사용한 이유는 전신인 ‘삼성자동차’의 기존고객 이탈을 막고,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높은 평판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르노’ 브랜드의 자체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데다, 수입차 열풍 등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도 사라지면서 홀로서기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계약이 국내 판매가 늘 수록 브랜드 사용료가 높아지는 구조인 점도 삼성 탈색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