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업 리모델링 나섰다

최근 성장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월정액 게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부분유료화 사업모델의 적극적인 도입과 인터넷 사업 강화에 착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 사업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게임 아이템 쇼핑몰과 아이템 판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또 지난 해 설립한 오픈마루스튜디오에 조선일보 인터넷뉴스팀장인 황순현씨를 영입해 인터넷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이 넘는 거대 게임업체지만 리니지1, 2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반면 경쟁사인 NHN이나 넥슨이 다양한 게임 구성과 아이템 판매 등으로 엔씨소프트를 능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엔씨소프트도 사업구조 변경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NHN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의 상승작용으로 국내 포털과 게임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게임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인터넷 사업 강화는 다분히 NHN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풍부한 자금력과 뛰어난 인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모델이 단순해 실적부진에 시달린 측면이 있다”면서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엔씨소프트의 변신은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