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외국인 근로자등 초청 12년째 사랑의 음악회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사장

12년째 가슴 찡한 음악회를 여는 여객선사 사장이 있어 화제다. 목포~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의 이혁영(63) 사장은 매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이면 음악회를 연다. 그의 음악회가 특별한 것은 낯선 이국 땅에서 궁핍한 삶으로 변변한 음악회 한번 가보지 못하고 외로움에 떠는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소년ㆍ소녀 가장에게 위안이 되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됐기 때문. 그는 매년 음악회를 업그레이드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19일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외국인근로자 등 700여명을 초청해 제12회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에는 목포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이 특별초청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음악회와 함께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와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고충상담을 했고 목포의사회의 의료봉사도 펼쳐졌다. 햇김과 쌀이 선물로 증정됐으며 냉장고ㆍ세탁기ㆍ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사랑의 선물을 주는 행운권 추첨 시간도 가졌다. 이 사장은 연말을 앞두고 쓸쓸하게 지낼 사람들이 음악회에서 친구를 만나고 즐거운 공연을 보면서 잠시나마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매년 이들에게 제주도여행을 선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2월 목포~제주에 2만5,000톤급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이 새로 투입되면 이들을 다시 초청해 제주도 동반여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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