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3후보 여론조사 변화 촉각

◎이회창­2위 고무 “격차 좁히자”/김대중­불동의 1위속 지지율 정체 돌파 안간힘/이인제­2위 이탈 원인 규명… 영입작업도 박차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신한국당 이회창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위권에 진입, 1강1중1약의 대선구도가 1강2중양상으로 바뀜에 따라 대선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 이후보,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근소한 지지율 차이로 2위를 다투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회의가 비상이 걸리는 등 대선득표전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언론이 17일자에 발표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정체국면이 확연해 국민회의측은 총 동원령을 내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이후보측의 상승세를 꺾고 양자구도를 피하기 위해 공격의 포인트를 이후보에게 맞추기로 했다. 또 후보등록 전까지 김후보의 지지율을 4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 아래 「수도권 굳히기」와 「영남권 재공략」작전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후보의 소폭 하락에 대해서는 「DJT 역풍」과 「지지율 포화론」이 대두되고 있다. DJT 연합이 노년층 연합으로 인식되면서 젊은층이 등을 돌린데다 반내각제성향 유권자들의 반감을 샀다는 것이다. 여기에 호남권외의 지지세력이 여의치않을 경우 득표력이 포화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탈호남 지지세 확산으로 요약되고 있다. 반면 신한국당은 후보등록일 전까지 국민신당 이후보를 완전히 따돌리고 선두주자인 김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도지부와 지구당 조직을 풀가동하는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오는 21일 민주당과의 합당행사인 한나라당 창당대회를 이벤트로 활용, 지지율 상승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마련해놓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조순총재의 가담에도 강원도 바람이 예상외로 많이 불지않아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경남권과 충청권 등 취약지역의 지지세가 확산은 커녕 잠잠해 안절부절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국민신당 이후보의 하락이 신한국당 이후보로의 여권후보 단일화론에 힘을 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고 국민신당 내부 동향파악과 당내 비주류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 문제 등을 체크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방침은 조순총재와의 후보단일화 성사로 5, 6공세력의 집합체라는 인식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고 당내 분열양상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신당 이후보는 이미지 쇄신 등 돌파구 마련에 착수했으나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 2위 낙마원인과 배경을 세밀히 분석하고 박찬종신한국당고문 등 거물급 인사 영입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국민신당이 이날 여론지지율 반전을 위해 신한국당 이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병역시비를 재론할 방침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론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김대중후보의 지지세 고착과 이인제후보의 퇴조, 이회창후보의 도약으로 해석되나 정치의 속성상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때까지는 어떤 상황도 가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행사 이후 신한국당 이후보와 국민신당 이후보간 지지율 변화가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한 만큼 다음주가 대선 초반전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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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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