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평면스크린 TV시대 본격 도래

일본의 소니사가 평면스크린 TV로 세계 TV시장공략을 꾀하고 있다.소니는 지난 8월 미국시장에 평면스크린 TV를 첫선 보였다. 지난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전자제품쇼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 마쓰시다전기 등 다른 경쟁사들도 평면 TV모델을 출품,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세계 유수의 TV 생산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에게 평면스크린 TV의 우수성을 설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 모델은 아직 그림액자와 같이 벽에 걸 수 있는 얇은 제품이 아니다. 이들 제품은 여전히 비싸고 부피가 큰 브라운 관을 갖고 있다. 사실 평면스크린 TV는 기존의 TV보다 화면이 넓고 무겁워지는 추세다. 단지 차이점은 화면이 볼록하지 않고 평평하다는 점과 가격이 기존 TV 보다 수백달러나 비싸다는 점이다. 소니의 32인치 평면스크린TV 모델은 최소한 1,500달러나 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800달러이상 비싸다. 그러나 평면스크린 제품은 당분간 히트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이 직접 소매점에 가서 평면TV 화면을 보면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때문이다. 기술자들은 오래전부터 평면스크린이 훨씬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믿어 왔으나 이를 개발하는 데 실패를 거듭해 왔다. 50년대 개발된 모델들은 대부분 화면이 찌그러지고 일그러진 형태를 보였다. 소니는 96년말 화면의 일그러짐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 기술로 웨가(WEGA)라는 이름의 평면스크린TV 모델을 개발했다. 이 디자인은 미국에서 일찌기 보지 못한 신기하고 놀랄만한 제품이었지만 화면크기가 최고 27인치에 불과하다는 점이 한계로 여겨지고 있다. 소니는 화면크기를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웨가의 마켓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웨가와 관련된 TV광고와 소비자 및 대형매장 선전물 등에 1,000만달러이상을 사용했다. 소니는 당분간 이 평면스크린TV에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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