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계기로 국내기업을 인수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대표 토니 헬샴)가 지나 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토니헬샴사장은 『동서양 기업문화의 통합과 투명경영을 이룩하고 세계최대의 건설기계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 외국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직접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 볼보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5억달러에 인수하고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볼보는 이후 창원공장을 굴삭기 연구개발, 생산 및 마케팅 중심으로 바꾸었고 아시아의 시장 전진기지로 적극 육성하는 등 모범적인 외국투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토니헬샴사장이 직접 흰색 도포를 입고 고사를 지내는 등 이질적인 동서양 기업문화를 융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볼보는 한국의 건설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당초 기대에 못미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볼보는 그러나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생산, 국내판매, 고객지원, 할부금융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볼보는 국내시장의 35%를 공급하고 있는 굴삭기를 포함해 크레인, 휠로더, 콘크리트 펌프카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종업원은 1,450여명이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