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보험사 중국진출 가속화

美·日생보사등 잇따라 영업인가 받아일부 관련규제도 철폐 시장공략 더 늘듯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 보험회사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일 WTO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면서 미국 생명보험사인 뉴욕 라이프와 메트로폴리탄 라이프에 대해 영업 인가를 내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생명보험도 일본 생보사 최초로 11일 중국 정부로부터 보험업무 준비 인가를 취득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도쿄 해상 화재보험은 이날 상하이 시내에 새 지점 설립을 허가받았다. 중국은 WTO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면서 외국 생명보험사들이 지분율 50%이내에서 중국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욕 라이프와 메트로폴리탄 라이프, 일본생명보험은 각각 중국 현지 기업과 지분율 50대 50의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합작회사가 탄생하면 이들 보험사는 외국 보험사에 이미 개방한 상하이, 광저우, 선전, 포샨 지역 외에 베이징, 다롄 중 어느 지역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20여개 외국 보험사들만이 영업을 하고 있었던 중국에 내년에만 수십개의 외국 보험사들이 영업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향후 3년 내에 외국 보험회사들의 영업 지역 규제를 완전 철폐하고, 현재 금지하고 있는 단체 보험 판매도 허용할 계획이어서 중국 진출을 노리는 외국 보험회사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영업 조건으로 현지 기업과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외국보험회사들이 합작 파트너를 물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보험회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이미 다른 외국 보험사와 합작을 한 현지 회사가 다른 외국 회사와 겹치기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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