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최신호(1월 10일자)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성장에 이어 올해도 컴퓨터, 자동차, 통신, 제약, 운송산업 전반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비즈니스위크가 각계 전문가 및 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21개 주요 업종별 올해 경기전망을 소개한다.
◇컴퓨터= 1·4분기 Y2K문제로 다소 주춤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개인용컴퓨터(PC)시장은 약 19%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릴린치는 특히 네트워크 장비산업이 올해 22%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컴팩, 게이트웨이, 휴렛팩커드(HP) 등은 올해도 큰폭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 지난해 5,610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던 통신분야는 올해도 대규모 M&A가 진행될 전망이다. 메릴린치사는 올 상반기에만 2,500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해말 벨아틀랜틱에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허용함에 따라 지역전화 사업자와 AT&T, MCI월드컴, 스프린트 등의 치열한 시장 싸움이 예상된다.
올해 미국의 통신시장규모는 지역·장거리 전화, 무선전화 등을 포함해 2,500억달러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서비스시장은 고속 인터넷 접속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전화서비스도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올해 총 1,61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7%에 비해 다소 부진한 편. 특히 주식 활황과 보너스 인상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져 스포츠카 등 고급 승용차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2월로 예상되는 연준(FRB)의 금리 인상이 관건이다. 금리인상으로 기업의 수익악화와 증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 거래의 확산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온라인 증권거래 고객 수는 올해 1,5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0%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 항공우주업계의 가장 큰 호재는 1999년이 끝났다는 점이다. 그만큼 지난해는 불황이었다. 특히 상용비행기 분야는 지난해 이어 침체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는 올해 시장규모가 1,494억달러로 지난해 1,556억달러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의 호황에 기대를 걸고 있다. AIA는 아시아각국의 구매 증대로 여객기분야는 지난해에 비해 16%가량 매출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제약분야도 올해 지난해에 비해 8% 성장해 시장규모가 3,638억달러를 기록하고, 운송, 보험 등도 각각 4.7%, 5% 씩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