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행] 신호 계열2사 대출

제일·서울 등 자기자본이 취약한 부실은행의 거래기업들이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제일은행이 동일인여신한도 초과로 당초 예정된 신규자금 대출을 못해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업체에게 산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두 은행 거래 업체, 특히 워크아웃 업체들의 사업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이 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워크아웃 대상업체인 신호그룹 계열의 신호유화와 동양철관에 대해 자금까지 동일인한도 초과로 신규자금을 대출하지 못한 95억원 규모(유전스 300만달러 포함)를 신호의 제2 채권자인 산업은행을 통해 우회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에 대한 신규대출분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 서울·제주 은행등이 지원키로 약속했으나, 동일한도때문에 아직까지 미집행된 금액이다. 제일은행은 이르면 내주중 신호그룹의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대출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은행의 자금대출이 정상화되는대로 신호그룹에 대해 신규자금을 대출해준후, 이 회사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토록 할 방침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신규자금 대출이 주채권은행 등 채권단의 결격때문에 불가능할 경우 대출여력이 있는 여타 채권단의 협조에 의해 대출이 일어나도록 권고함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호그룹에 대한 대출이 실행될 경우 지금까지 은행의 동일인한도 문제때문에 신규대출이 중단됐던 다른 기업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호에 이은 제2의 수혜자는 동국무역그룹이 예상되고 있다. 제일·서울은행 거래기업들은 두 은행이 지난해 거액의 적자를 낸후 자본잠식 또는 대규모 자본축소 현상이 일어나면서 동일인한도가 초과돼, 당초 예정된 신규자금 대출을 전혀 받지 못해왔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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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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