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인 실질소득 증가율 주춤

경기둔화·고물가 맞물려… 작년보다 7.9%P 하락

올들어 중국경제에 경기둔화 및 고물가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중국인들의 실질소득 상승세도 급격하게 꺾이고 있다. 27일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전국 6만5,000 도시가구 표본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도시지역 주민들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8,065위안(1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3위안 늘어 1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명목소득 증가율에서 가격요소를 공제하면 가처분소득의 실질증가율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에 비해 7.9%포인트가 하락했다. 통계국은 또 상반기 도시지역의 1인당 소비성 지출은 5,490위안으로 13.7%증가했으나 가격요소를 공제하면 실질증가율은 5.7%에 그쳤다고 밝혔다. 농촌지역의 경우 상반기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2,528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으나, 가격요인을 공제한 실질증가율은 10.3%로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물가로 실질소득 증가가 둔화되면서 소비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계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 도시민 소득의 명목증가율과 실질증가율 사이에 이처럼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포인트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중국경제는 10개월 연속으로 과열징후를 뜻하는 ‘황색등’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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