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씨가 제작,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용가리」의 괴수 용가리가 영화배우보다 광고모델로 먼저 데뷔한다.LG전자가 중국에 방영하는 LG에어콘 광고에서 용가리는 도시 한복판에 나타나 불꽃을 내뿜으며 빌딩을 부숴버리는 등 난동을 부린다.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느라 온통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용가리는 도로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LG에어콘을 만난다. 이상한 「물건」을 본 용가리는 다시 거센 불꽃을 내뿜지만 LG에어콘의 강력한 냉기는 불꽃을 밀어붙인 뒤 끝내 용가리까지 꽁꽁 얼려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이번 광고는 사전조사를 통해 중국인들이 용이라는 존재를 매우 친근하게 여긴다는데 착안해서 만들었다. 또 정식으로 개봉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 「고질라」를 알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
용가리는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영구아트무비)측에서 빌려왔다. 여의도 증권가 빌딩들과 합성된 부숴진 빌딩들도 함께 대여해온 미니어처다. 대여료는 1,000만원으로 영화 용가리의 인지도나 관심도를 감안하면 싼 값이다. 용가리 모형 속에 들어가 용가리 역을 연기한 사람도 영화에서도 용가리역을 맡은 배우다.
영구아트무비측은 이번 광고가 자연스럽게 용가리를 중국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선뜻 사용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