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e메일에 국가기밀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8월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밤9시 홈페이지를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e메일 7,000쪽을 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e메일 중 150쪽 분량에는 최근 기밀로 분류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e메일 공개로 클린턴 전 장관의 전체 e메일 5만5,000쪽 가운데 약 25%가 공개됐다. 미 법원은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시절 국무부 관용 e메일 대신 개인 e메일만 사용한 이른바 'e메일 게이트'와 관련해 내년 1월29일까지 전체 e메일을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개인 e메일 사용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8월26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개인 e메일 사용은 국무부가 허가한 것"이라면서도 "분명히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 개인용과 업무용을 따로 사용해야 했다"며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법적 문제가 없고 공화당의 정치공세라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