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리콘 밸리에 돈 몰린다

벤처캐피털, 유망 벤처社 선제투자 활발

벤처캐피털들이 유망 벤처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이 자금모집에 나서기도 전에 미리 투자하는 등 ‘입도선매’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들이 수 개월 전부터 실리콘밸리내 유망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미리 투자자금을 대는 ‘선제 투자(pre-emptive financing)’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 척도가 되는 벤처기업의 중간 가치도 지난해 1,520만달러에 달해 2년전(1,000만달러)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04년 이미 한차례 투자를 받은 바 있는 시애틀의 온라인 구직업체인 잡스터는 지난해에도 두 군데의 벤처캐피털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1,95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의 제이슨 골드버그 최고경영인(CEO)는 “내가 투자자금 모집에 나서기도 전에 몇 군데 벤처캐피털이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업 초기에 투자를 할 경우 공개투자자 모집 때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선제투자에 나서는 이유다. 지난해 벤처캐피털이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은 252억달러로 200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보스톤에 위치한 IDG벤처스의 미카엘 그릴리 총책임자는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릴 기회가 너무 적다”며 “투자자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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