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관리” 당적보유자 경질/11개부처 장관경질 안팎

김영삼대통령이 5일 임기중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개각을 단행했다.이번 개각의 특징은 경제팀 수뇌부의 유임속에서 이루어진 일부 경제부처 장관의 경질과 선거관련 장관들의 교체로 요약된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관리할 내무장관과 법무장관이 경질된 것을 비롯, 신한국당 당적을 가진 장관 7명이 물러났다.<우원하 기자> □신임 장관 11명 프로필 ◎조해령 내무/소탈한 성격… 신망 두터워 71년 행정고시에 합격, 경상북도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내무관료 출신. 6공시절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을 지냈으며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으로 지자제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소탈한 성격이며 업무에 밝아 내무부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상사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일면도 있다. 김옥희씨(54)와 1남1녀. ◎김종구 법무/온화한 성품… 검찰내 「선비」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에 문화사와 인문지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해 검찰 내의 「선비」로 통한다. 검찰국장과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을 거쳐 법무부 차관을 역임한 사시 3회의 자타공인 선두주자. 격변기인 6공초 특수·공안수사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일찍부터 총장감으로 주목받아왔다. 검찰행정 및 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서울지검장 시절 「민원검사제」「전결검사제」 등을 정착시킨 바 있다. 박종희씨(50)와 2남1녀. ◎이효계 농림/30년 공직… 정통 내무관료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로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바쁜 공직생활 중에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학구파로 미국 버클리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다. 전남도지사 재임시 농업도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어정책」 「삼농정책」을 발간했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신중파로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판단은 초고속이다. 부인 유신자씨(55)와 1남3녀. ◎이명현 교육/신한국론 아이디어 제공 역할 80년대초부터 행동파 교수로 당시 야당정치인인 김영삼대통령의 자문역할을했다. 문민정부 출범시에는 신한국론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막후 브레인으로 활동해왔다. 95년 출범한 제1기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며 교육개혁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열린교육」개념을 처음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했다. 김귀현씨(서울대 기악과교수·45)와 1남. ◎윤여준 환경/남북정상회담 협상력 발휘 언론인 출신이며 주일 공보관으로 관계에 투신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로 주위의 신망을 받았다는 평. 이승만대통령시절 경무대 비서관을 지낸 선친 윤석오씨에 이어 지난 88년 대통령비서관으로 발탁돼 화제가 되기도. 우선희씨(56)와 2남. ◎최광 복지/외대교수출신 소신파 외국어대교수 시절 언론기고 등을 통해 필명을 얻은 학자 출신. 한때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몸담았던 인연으로 한국조세연구원 창설멤버로 관변 이코노미스트에 복귀한 뒤 95년 연구원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기호 노동/기획원 출신 정통 경제관료 구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경제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이회창총리 시절 행정조정관(1급)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 ◎조정제 해양/자타공인 해양수산통 해양수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자타가 공인하는 해양수산통. 경남고(12회)를 졸업하고 서울대 문리대, 서울대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 배경희씨(52)와 2남. ◎심우영 총무처/뚝심 세심한 업무처리 정평 조직이론에 정통한 행정관료 출신. 국세청 7급 공무원으로 재직중 지난 71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뚝심과 세심한 업무처리 능력을 지녔다는 평. 20년간 총부처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문민정부 말기의 행정쇄신 과제를 처리할 적임자로 인정받아 총무처장관에 기용됐다는 분석. 정신자씨(54)와 1남2녀. ◎홍사덕 정무1/명대변인 출신 4선의원 기자생활 후 날렵하고 재치있는 논평이 돋보였던 명대변인 출신의 4선의원. 구민한당 대변인 시절 유려한 즉석 논평으로 성가를 높였다. 지난 88년 경북 영주에서 서울 강남구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으나 92년 14대(민주당) 때 재기에 성공한 뒤 96년 무소속으로 당선. 95년 이후 줄곧 무소속을 유지해오다 이번에 정무1장관으로 기용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연숙 정무2/23년간 한미교류에 힘써 강렬한 원색의상에 돋보이는 성성한 백발. 57년 이화여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여고 영어교사를 거쳐 23년간 주한미공보원에서 한미교류에 힘써왔다. 이후 한국소비자연맹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평생을 정력적으로 일해온 커리어 우먼. 남편 이중섭씨(67·전삼양농산회장)와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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