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예금금리差 다시 확대

저축은행은 올리고…은행선 낮추고<br>저축銀 최고 연 5.74% 판매…하나銀·외환銀 0.1%P 내려

시중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좁혀졌던 저축은행과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특판을 통해 정기예금 금리를 연6% 근처까지 끌어 올린 반면, 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소폭 내리며 연4.5% 밑으로 낮추고 있다. 지난 26일 스카이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5.7%까지 올린 데 이어 30일부터는 미래저축은행이 연5.74%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5개월 만기 상품에 대해선 연5.8%, 복리로는 연6%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HK저축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연5.7%짜리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토마토저축은행도 연5.64%,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연5.53% 상품을 내놓는 등 연5.5%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았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는 “1년 전 연5.5% 안팎의 금리로 맡겼던 자금의 만기가 돌아와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올린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며 “운용자금을 더 확보하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저축은행을 찾아준 고객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들은 지난해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정기예금 금리를 연5% 이상으로 유지하지만, 지난 8월 마지막 콜금리 인상 이후 정기예금 금리를 서서히 낮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과 16일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낮춰 연5.0%이던 금리를 4.8%로 내렸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YES큰기쁨예금’의 정기예금 우대금리를 연4.55%에서 연4.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구자훈 하나은행 가계영업부 차장은 “최근 시장 금리가 많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금리를 못 내리다가 이번에 낮췄다”며 “금리인하로 신규자금은 거의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과 신한은행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금리인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4.30%, 신한은행의 ‘파워맞춤정기예금’은 연4.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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