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개도 옳고 그름 판단하는 도덕 지능 있다"

"개도 옳고 그른 것을 알 수 있는 도덕적 판단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진화 생물학자인 마크 베코프 콜로라도대학 명예교수가 "개들도 '도덕 지능'을 갖고 있어 옳고 그런 것을 분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처럼 친구를 사귀고, 원한을 품고, 당황해 하거나 심지어 웃기까지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동물들이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는 어쩌면 사람들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다"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로부터 동정심과 친절함, 신뢰, 사랑, 연대감 등을 얼마든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학대 방지협회(SPCA) 회의 참석을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는 베코프 교수는 4일 현지언론을 통해 "개와 야생 개과 동물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도덕적 선택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물거나 쫓아내는 조정행동은 그들의 사회적 규범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들은 놀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들의 행동을 알맞게 맞추어나간다"면서 "이는 행동의 유연성으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베코프 교수는 동물의 도덕성은 결코 개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를 지어 사는 야생 늑대들도 공정한 룰이 없으면 그 그룹이 쉽게 해체된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도덕적 지능은 대부분의 개과 동물들의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