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일정과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추가 금리조정 가능성등이 주중 관심사로 꼽힌다.김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미국 새 행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차 처리 및 현대투신 문제 등 개별 현안에 대해서 실무자간 입장 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개최되는 금융지주사 자회사 주총도 관심거리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등 4개 자회사의 CEO 및 임원진이 선임될 예정인데, 특히 자회사 중 주도적 역할을 할 한빛은행장에 누가 선임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통령 6일 방미, 경제현안 논의 될 듯=김대중 대통령이 오는 6일 오후 출국,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1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경제계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김 대통령이 방미 중 펼칠 '세일즈외교'의 성과다.
이번 방미에서 우선 기대되는 대목은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한 가시적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와관련 최근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대우차의 고용조정 단행을 근거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매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투신 및 대한생명 매각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투신은 현재 우리 정부와 AIG측이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며, '선정상화-후매각' 방침이던 대한생명 처리는 최근 연내 매각으로 급선회한 상태다.
아물러 미국 새 행정부 내의 공격적인 통상정책 기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 최근 일련의 기업자금 대책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 등도 김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통위, 금리추가인하 여부 관심=한국은행은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의 추가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콜금리를 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상황이어서 한은이 과연 두달연속 금리를 내릴 지에 주목된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달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뒤 다음달쯤 소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은총재가 던질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금융지주사 자회사 5일 주총=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한빛ㆍ평화ㆍ광주ㆍ경남은행 등 4개 자회사의 CEO와 임원진이 5일 주총을 통해 선임된다.
평화와 광주, 경남은행장 후보는 1~2명으로 좁혀져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자회사 중 주도적 역할을 할 한빛은행장의 경우 후보로 거론되는 당사자는 물론 이해관계인들의 로비가 치열해 쉽게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행 자회사들의 일제 주총은 일단 5일 오전중으로 잡혀 있지만 CEO나 임원 선임이 늦어질 경우 오후에 주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자회사 경영진 구성이 끝나면 지주회사는 다음주초인 12일 지주회사 주총을 열고 6∼7명의 사외이사와 5명 정도의 경영자문위원을 선임, 인선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