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잇달아 주가 조정 예고 주목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상무 "셀 코리아" 외쳐

도이치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CGM)ㆍ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증시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상무는 24일 ‘셀 코리아(Sell Korea)’라는 제목의 한국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놓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해 비관론을 고수해온 그는 ▦한국의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서비스 분야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한국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CGM증권 역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증시 재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전제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재평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기순환의 정도가 줄어들어야 하고 ▦장기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안정적으로 높아져야 하며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JP모건도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유동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내수부진과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기술주의 불확실한 실적 모멘텀 등으로 인해 연말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당초 제시했던 950포인트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동성 랠리로 인해 일시적으로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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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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