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턴' '스마트 모잉족' 'NG족'….
'고용 없는 성장'으로 취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주요 기업의 채용경향도 다변화하면서 자신만의 특화된 방식으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의 필수코스로 부상한 인턴제와 모바일을 통한 구직활동을 일컫는 조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취업ㆍ인사포털 인쿠르트는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어는 '금턴'. 금턴은 금처럼 소중한 인턴을 줄인 말로 대기업의 정식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 코스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신 취업풍속도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단순 업무보조가 아닌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인턴을 지칭하며 SK와 포스코ㆍSTX 등의 인턴자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구직활동을 하는 스마트 모잉족(Smart Moeng)이라는 용어도 나왔다. 모잉족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휴대폰과 PDA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는 '모바일 잉글리시(Mobile English Study)'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스마트 모잉족은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취업에 대비한 영어공부를 하는 구직자를 일컫는다.
'범(汎) NG족'은 취업이 안돼 졸업을 고의로 미루는 취업재수생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휴학을 하거나 학점을 채우지 않는 방법으로 졸업을 미루는 이들을 일컫는 'NG(No Graduation)족'에다 졸업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자신의 희망에 따라 졸업시기를 늦출 수 있는 졸업유예제도를 활용하는 학생을 포괄해 '범 NG족'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취업 요건을 의미하는 스펙(Specification)과 관련한 다양한 신조어도 나오고 있다. 다른 구직자들에 비해 스펙이 특출 난 경우에는 '슈퍼스펙', 그 반대면 '저질스펙'이라고 부르고 스펙 향상에 집착할 때는 '스펙강박증', 편입학 등을 통해 스펙을 바꾸는 것을 '스펙리셋'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