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에도 블루오션 바람 확산

강권석 행장 "틈새시장 개척하면 큰 결실 볼것"<br>신상훈 행장 "찾아다니는 영업전략과 일맥상통"<br>홍성균 사장 "기부 연계 카드상품이 블루오션"


금융권에도 블루오션 전략 바람이 일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은 동종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기존 ‘레드오션’에서 끝없는 경쟁을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가치와 사업영역을 찾아내 경쟁에서 자유로운 ‘블루오션’으로 넘어가자는 경영전략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공동 저술한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책을 최근 600여권 구입, 지점장급 이상 간부들이 읽도록 했다. 강 행장은 책과 함께 보낸 서신을 통해 “전은행이 우량고객 유치를 위해 올인하는 적자생존의 은행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엄청난 기회가 존재하는 블루오션을 찾아보고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면 큰 결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최초로 출시한 네트워크론이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이 남보다 한발 앞서 기업은행이 개발한 블루오션 시장의 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지난 5월 월례조회에서 “기존 은행간 경쟁 틀에서 벗어나 역발상과 차별화로 고객과 조직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나가야만 조직의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며 “차별적인 전략으로 새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블루오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신 행장은 “과거 ‘고객만족 경영’과 ‘찾아다니는 영업’을 실천하며 소비자에게 금융주권을 돌려준 것이 블루오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도 3일 창립 기념식에서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회원 수나 자산 등 성장동력이 정체돼 있다”면서 “블루오션을 찾아 ‘최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한 기부 연계 카드 상품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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