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익재단·계열사에 사재 1,000억원 기증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생전에 모은 1,000억원 규모의 개인재산을 공익재단과 그룹계열사에 기증했다.21일 한진그룹이 발표한 '세부 증여내역'를 보면 조회장이 기증한 사재는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주식 502만3,737주와 부동산 등 모두 1,000억원 규모로, 이중 500억원은 수송물류 연구발전 및 육영사업 기금으로, 나머지 500억원은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관련기사 38면, 본지 21일자 12면 참조 육영사업 기금은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 인하사대부중고) ▦정석학원(한국항공대, 정석항공공업고)과 재단법인 21세기한국연구 등 3곳에 배분된다. 인하학원은 최첨단 정석도서관 등에, 정석학원과 21세기한국연구는 학술연구와 장학사업에 각각 기금을 쓰기로 했다. 정석도서관은 고인이 완공을 꼭 보고 싶어 했을 만큼 애착을 가졌던 초현대식 전자도서관으로, 지하 2층에 지상 6층 규모로 내년 6월 준공된다. 고 조 회장은 생전에도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며 기업 소득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외환위기 때를 포함, 최근 10여년간 매년 200여억원을 지속적으로 산하 학교법인에 지원했었다. 또 5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자금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동양화재 등 4개 주력 계열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고인은 개인재산을 공익법인 3곳에 고루 나눠줌으로써 육영사업에 대한 일생의 뜻을 후학들이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신년하례식 때면 '나는 잠잘 때를 빼고는 한시도 회사 일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기업 발전에 한평생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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