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알짜 자사주 매입기업 고르려면…"

최근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사례가 눈에 띄게늘면서 주가 상승 호재로 여겨지고 있지만, 때로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옥석을 가려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자사주 매입 기업 중 실적이 우수하고 저평가돼 있으며, 자사주 매입 금액이 크고 이익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일 경우 더욱 긍정적인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약세장일 경우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고 강세장일 경우 유통물량 감소로 인해 주가 움직임을 탄력적으로 만드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증권이 2005년 유가증권시장의 80여개 자사주 매입 기업 중 45개 기업을 표본 추출해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공시부터 완료까지 시장 평균 대비 8.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자사주매입 완료 시점에서 6개월 후까지는 27.6%, 두 기간을 합친 전체로는 42.0%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사주 매입 기업 중 수익률 상위 기업군은 하위기업군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순이익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이 높고, 주가이익률(PER) 평균은 낮게 나타났다.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모든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재원이 부족한 기업이 무리하게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면 오히려 현금 흐름을 악화시켜 펀더멘털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사주 매입 효과는 '반짝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에 접근할 때도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현금 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 주가안정과 이익소각을 목적으로 하며 ▲ 시가총액 대비 매입 비중과 대주주 지분이 높은 지 등을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와 함께 "실적과 펀더멘털, 저평가 여부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자사주 매입 여력이 큰 기업들 중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유망 기업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삼양제넥스[003940], 현대H&S[005440],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광주신세계[037710], 현대산업[012630], 유한양행[000100], GS건설[006360], 빙그레[005180], 강원랜드[03525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건설[047040], KT&G[0337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소개했다. 또 코스닥시장 상장사로는 휴맥스[028080], 다윈텍[077280], 나노하이텍[071360], 태광[023160], 테크노세미켐[036830], 코아로직[048870], 에스에프에이[056190],서울반도체[04689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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