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엥겔계수' 10% 넘어섰다

정부발표 6~7%보다 훨씬 높아…10명중 9명 "부담"


휴대폰 및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가구당 정보기술(IT) 관련 지출규모가 전체 소비지출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부진에 따른 가계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 같은 IT 관련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인터넷 여론조사업체 '폴에버(www.pollever.com)'에 의뢰해 전국의 10~6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IT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구당 월 생활비에서 IT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 달했다. 이는 유무선 전화뿐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무선 콘텐츠, 유무선 게임, 사이버머니 등 모든 IT 관련 지출을 포함한 것으로 가계지출 총액 가운데 IT 관련 지출 금액이 차지하는 이른바 ‘IT엥겔계수’가 11.4%라는 의미다. 이 같은 IT 소비지출 비중은 그동안 통계청 등 정부당국이 단순 통신비만을 조사해 발표해온 IT 지출비중 6~7%보다 훨씬 높은데 이는 휴대폰뿐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게임, 사이버머니 등 IT 서비스 수요가 다각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구당 월간 IT 지출금액 비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IT 서비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식료품처럼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득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IT 서비스가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자 10명 중 9명은 IT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 가운데 85%는 "앞으로 IT 비용을 줄이거나 현재 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IT 지출을 억제할 경우 통신서비스와 휴대폰 등 관련업체들의 매출확대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월 휴대폰 사용요금으로 평균 2만~4만원을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48.0%로 가장 많았고 휴대폰을 2~3년간 사용한 뒤 교체하는 사람들이 35.7%로 1위를 차지했다. 또 개인이 지출하는 무선 콘텐츠 비용은 ‘월 1만원 이하’가 90%를 넘었으며 인터넷을 주요한 상품거래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42%에 달해 앞으로 인터넷 결제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