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이후부터 공급되는 신혼부부용 주택은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총 1만3,000~1만4,000 가구 가량이 공급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예상했다. 이는 당초 계획(연 5만 호)의 절반 정도 수준인 데다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결혼 5년차 신혼 부부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분양주택은 하늘의 별 따기=민간 및 공공기관이 공급할 전용 60㎡ 이하의 소형분양 주택은 물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업체의 경우 하반기 공급 물량은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일반 분양 분 자체가 적은 데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물량은 더욱 제한되기 때문이다. 소형 분양 물량은 정확한 집계는 힘들지만 연말까지 총 3,000가구 가량이 공급될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우선 서해종합건설이 인천청라지구에서 ‘서해그랑블’을 선보인다. 총 336가구를 선보이며 이 중 신혼부부 물량은 100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는 영종도, 송도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울로의 출퇴근은 쉽지 않은 게 단점이다. 롯데건설은 중구 회현동에서 주상복합 38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 도보 5분 거리이고 KTX 서울역도 가까워 서울 도심에 직장을 갖고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높은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선 삼성물산이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서 9월경에 15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손동은 1번 국도가 가까워 강남 접근성이 좋고 평촌 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부산에선 경남기업이 10월 경 해운대 중동1구역에서 2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거주 목적이라면 임대주택이 제격=신혼부부 주택으로 시세차익을 노릴 목적이 아니라면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임대주택은 연말까지 1만여 가구가 공급돼 분양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데다 주택 규모도 전용 85㎡(국민임대는 60㎡)여서 넉넉하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공사나 SH공사는 연말까지 국민임대 9,835가구, 전세임대 500가구, 10년 임대 459가구 등 총 1만794가구를 내놓는다. 경기 지역에서는 8월 남양주 장현, 오산 세교에 이어 9월 양주 고읍ㆍ파주 운정, 10월 양주 고읍ㆍ김포 마송, 11월 용인 흥덕ㆍ군포 부곡, 12월 김포 양곡 등에서 총 4,537가구가 신혼부부용으로 공급된다. 남양주 장현은 서울 경계 및 남양주 시청에서 약 1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국도 47호선을 이용해 서울, 의정부, 구리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오산 세교는 지구 동쪽에 세교IC가 개설되면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민자 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지방에서는 강원, 충북, 경남, 부산, 충남 등에서 연말까지 총 5,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