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해 은행주 대형호재는 M&A 이슈"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올 한해 인수합병(M&A) 이슈가 은행주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6년에는 실적 개선과 M&A 이슈가 은행주의 2대 촉매제"라며 "그중에서도 지난 10년간 미국 은행주가 시장수익률을 49% 앞지른 배경이기도 했던 M&A가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은행업 순이익이 1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러한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배이며 여기에 M&A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경우 PBR이 1.9배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국민은행이 올해 타 금융기업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은행주상승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으로서는 배당성향을 대거 높이는 데는 국민여론 등의 한계가 있어 막대한 잉여자금을 적절히 투자하는 방법으로 타은행 인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은행이 실제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 경우 하나금융은 상대적인 자금력 열세로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우리금융이나 신한지주가 LG카드 대신 하나금융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의 경우 당초 M&A 주체로 부각돼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던 데 반해 M&A 객체가 되면 M&A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오히려 주가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M&A 전후 인수법인과 피인수법인의 주가 흐름을 고려해"은행간 M&A가 진행될 경우 M&A 성사 전까지는 M&A 객체를 매수하고 성사 이후부터는 M&A 주체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M&A 전망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올해 업종 내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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