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악화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과 비교해 4.1포인트 하락한 78.7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된 지수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또한 기준선인 100에 못 미쳐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I가 100을 초과하면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호전됐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각각 의미한다.
건설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90.0)가 전월에 비해 10.0포인트 하락했고 중견업체도 6.7포인트 하락한 85.0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는 5.7포인트 상승해 58.3을 기록했으나 대형ㆍ중견업체보다도 지수가 낮았다.
공사물량지수도 지난해 11월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한 80.7에 그쳐 물량 부족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목 물량지수가 전월 전망치 101.4를 크게 밑도는 80.3에 머물러 연말 공공발주 토목물량이 업체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