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기술진흥協 '日연구개발지표' 발표

산업기술진흥協 '日연구개발지표' 발표 한일 R&D 투자 갈수록 격차 심화 한일간의 연구개발규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상위 15개사의 총 연구개발비가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 1개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22일 발표한 '일본 기업 연구개발지표'에 따르면 지난 91년 17조원이던 한일간의 연구개발투자 격차가 지난해에는 2.4배 늘어난 41조원에 달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위 15개사의 총 연구개발비(5조 6,122억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ㆍ5조6,595억원) 1개사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20개사의 경우 한국은 지난 91년 1조 395억원에서 2000년 5조9,762억원, 일본은 18조4,339억원에서 47조3,032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ㆍ전자분야에서 양국의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마쓰시타의 격차는 91년의 7분의 1에서 지난해 4분의 1로 줄었지만 금액은 1조6,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오히려 2배 이상 늘어났다. 자동차분야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의 연구개발투자 비율은 91년 17분의1에서 지난해 6분의 1로 줄었지만 금액에서는 2조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일본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의 각종 연구개발 지표가 91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상장 회사가 꾸준히 증가(연 평균 30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계연도의 회사당 평균 종업원 수는 최고 2,526명(93년)에서 23.0% 감소한 1,946명으로, 평균 매출액은 최고 1,679억엔(91년)에서 23.5%가 감소한 1,284억엔에 불과했다. 또 업체당 평균 설비투자는 최고 101억엔(92년)에서 48.5% 감소한 52억엔으로, 평균 연구개발투자는 최고 56억엔(93년)에서 7.7% 감소한 52억엔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기기 업종의 업체당 평균 연구개발투자는 178억엔(98년)에서 지난해에는 172억엔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91년의 146억엔에 에 비해 17.8%가 증가했다. 또 운송용기기는 업체당 연구개발투자를 가장 많이 하면서 일본의 연구개발투자를 이끌고 있으며, 식료품 및 기계 업종의 연구개발투자는 장기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최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기업들이 매출액 등이 23.5%나 감소하는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연구개발투자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것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리더로 자리잡기 위한 강한 의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기협은 일본기업과 경쟁 또는 협력하면서 선진국을 추격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식정보사회에서 생존하고 새로운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확보된 기술의 확산 및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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