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부진하면서 적체매물이 쌓인 데다 신규매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거래 공백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신규매물은 지난 주에 비해 3,500여 개가 증가했다.
17일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물건은 총 14만3,308개로 지난 주 보다 1.05% 늘었다. 100여 개의 매물이 나온 강북구가 한 주간 5.1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종로구(3.28%), 동대문구(3.49%) 등도 3%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천구와 강서구는 각각 -6.60%, -1.50%의 증가율을 기록, 매물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강남구도 지난 주 보다 0.13% 가량 감소했다.
방학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 적체도 심각하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주보다 1.57%가 증가, 10만1,409개로 집계됐다. 중개업소당 전세매물도 평균 17.07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물 적체가 늘고 있다. 지역별 증가율은 강북구가 5.78%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4.68%), 광진구(3.21%), 용산구(3.11%) 등도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금천구(-5.66%), 중랑구(-2.29%), 마포구(-0.21%), 서대문구(-0.17%) 등 4개 지역은 전세물건이 소폭 감소했다.
평형별로는 중소형 평형은 모두 1%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50평형대 이상 대형아파트의 매물이 줄었다. 50평형 이상 아파트 매물은 0.71%가 감소한 1만2,627개로 나타났다. 매매물건 역시 0.49%가 줄어 7,342개가 매물시장에 나와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