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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아리랑 원조지역을 자임하는 경북 문경시가 아리랑박물관(조감도) 건립을 추진한다.
문경시는 문경읍 진안리 일대에 1만3,000여㎡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가운데 1,200억원을 투자해 아리랑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아리랑 박물관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수실, 상설전시관, 수장고, 연습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문경시는 문경새재가 오래 전부터 서울과 영남을 잇는 연결로로 이용돼 고갯길의 대명사로 알려진 점을 들어 아리랑고개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세계에 소개한 헐버트의 아리랑에서 문경새재 아리랑으로 표기됐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문경시는 박물관을 특색을 지닌 각 지역 아리랑의 전수와 감상이 가능한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한편, 전통민요 전수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북한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 널려있는 아리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학술대회, 컨퍼런스 등의 다양한 회의 개최지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아리랑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민족혼이 담긴 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 차원의 아리랑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