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끝없는 추락' 파산 위기

주가 13년來 최저·발행 채권 가격도 내림세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주가는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파산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GM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보다 주당 1.12달러(5%) 급락한 23.51달러에 장을 마감해 지난 9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장중 한때 낙폭이 7% 이상에 달하며 주당 22.7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GM이 발행한 채권 가격도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채권가격제공서비스업체인 트레이스에 따르면 GM이 원래 8.375포인트의 수익률로 발행했던 203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이날 12.20%까지 급상승했고 7.7%였던 2016년 만기물 수익률은 이날 하루만에 무려 0.79% 포인트나 오른 9.04%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공식적인 GM 회사채 신용등급이 ‘B’ 또는 ‘BB’ 이지만 시장의 실질거래 등급은 ‘CCC’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델파이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2001년 회계장부 분식 사실이 알려지며 GM이 발행한 주식과 회사채 가격의 추가 하락은 물론, 파산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GM의 2년내 파산 가능성이 이전의 30%에서 40%로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GM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주당 18달러에서 16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BoA 론 태드로스 애널리스트는 “회계오류는 현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릭 왜고너 회장을 포함한 GM 경영진이 바뀔 경우 파산보호신청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9일 GM은 2001년 회계장부에 오류가 발생해 4억달러 규모의 과대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GM의 발표 직후 피치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