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유지하며 품질 업그레이드 경쟁히트상품의 리뉴얼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소주, 화장품, 껌, 샴푸 등의 1,2위 브랜드 리뉴얼 제품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 참이슬, 태평양 라네즈, 롯데 자일리톨껌 등 히트상품들이 최근 디자인과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상품을 선보였다. 과거에는 리뉴얼 제품이 가격을 올리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제품들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만 인상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진로는 지난 달 중순 국내소주 시장의 부동의 1위 브랜드인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나무숯 전용 여과기를 설치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제조공정을 도입하고 대나무숯 사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증가시켜 품질의 한층 고급화했다.
상표 디자인도 대나무를 통한 동양적인 운치와 현대적 신선감을 부각시켜 두꺼비 심벌의 시각화로 브랜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반면 가격은 리뉴얼 과정에서 60억원 정도가 소요됐지만 동결했다.
태평양은 94년 출시 이후 6년 연속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라네즈'리뉴얼 제품을 최근 새롭게 내놓았다.
라네즈 리뉴얼 제품은 나노 기술을 적용, 기존 제품보다 수분이 한층 빠르고 깊숙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수분 정화 케어 전문 화장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태평양은 "대대적으로 개선한 라네즈를 앞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키우고 더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장수 브랜드인 '화이트'를 1.5㎜ 초박형으로 리뉴얼해 출시했고, 유니레버코리아는 샴푸 브랜드 '도브'를 제품 성분을 강화하고 용기를 바꿔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리딩제품의 리뉴얼 추세는 기존 브랜드 이름은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력을 강화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기호에 맞게 새로운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