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은 여성」 7월1일부터 7일까지는 「제4회 여성주간」 KBS는 여성주간을 맞아 열린음악회, 특선영화등 여성관련 특집프로그램을 편성방송한다.우선 KBS 1TV는 4일 오후7시 「열린음악회」의 주제를 「한국을 빛낸 여성」으로 잡았다.
소설가 박경리, 성교육강사 구성애, 전·현직 여성장관들을 초청하고, 여성특별위원회의 활동도 조명한다. 무대에도 「청바지 아가씨」, 「여자 여자 여자」 등 여성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들을 올릴 예정이다. 그동안 TV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가수 이치현, 장계현 등이 출연하며 패티김과 설운도·박상민도 출연, 무대를 달군다.
KBS 2TV는 이에 앞서 2일 밤 12시 40분 공지영 원작의 한국영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내보낸다. 작가 혜완, 방송국 아나운서 경혜, 전업주부 영선 등 세 대학동창이 졸업후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만 갈수록 현실에 부딪혀 자립의지가 무너져가는 과정을 그린다.
2TV는 또 4일 오후10시 10분 「일요베스트」 시간에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27세의 무명화가 세리의 연애를 그릴 「세리가 돌아왔다」를 방송한다.
MBC와 SBS는 별도의 여성주간 프로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주간을 맞았지만 여성 관련 프로가 이처럼 미미한데다, 한국 여성의 현실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긴 프로가 없는 점 등에서 「시청자의 절반」인 여성층에 대한 주요 방송사의 배려가 인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