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용인 아파트 통장없이 살수 있다

용인지역의 경우 올들어 공급된 대다수 아파트가 1·2순위에서 70%를 웃도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2순위 미달 가구도 3순위 청약에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곳에서도 1·2순위에서 마감된 아파트가 아니라면 미계약분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현지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한 가수요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거 청약에 가세해 로열층에 당첨되지 않으면 계약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은행 청약실 관계자는 『청약률이 2순위까지 70%를 밑돌다 3순위에서 마감된 아파트는 대부분 계약기간중 계약률이 60%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미계약분이 남아 있는 아파트라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아파트도 있어 현지 중개업소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착순 분양인 까닭에 청약통장 없이도 한꺼번에 대량으로 매입할 수 있고 층·향만 좋으면 되팔기도 쉬운 까닭이다.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 김정렬소장은 『용인지역의 경우 가수요가 많기 때문에 분양률보다는 계약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 중간층 미계약분이라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동일토건이 구성면 언남리에 짓고 있는 「동일하이빌」의 경우 모두 999가구중 56·65평형 60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다. 이 아파트는 오는 연말께 분양하는 2차분 771가구를 포함하며 총 1,700여가구의 대단지인데다 1층이 다른 아파트 2층 높이에 맞먹는 베이스-업(BASE-UP)공법을 도입한 탓에 1·2층 미계약분이라도 구입해볼 만하다. 특히 35평형 1,500만원, 45평 3,000만원, 56·65평형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쌍용건설이 구성면 상하리에 공급한 쌍용 1차의 경우도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총 1,342가구의 대단지로 입지여건상 개발잠재력이 강한데 비해 평당 분양가가 368만~420만원으로 낮기 때문이다. 35·46·57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미계약분은 30여 가구다. 전가구 남향으로 배치되며 특히 35·46평형은 중간층도 구입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호건설이 수지읍 상현리에 짓고 있는 「금호베스트빌」2차 383가구도 3순위에서 최고 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67평형 30여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주변지역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거여건도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전가구 정남향으로 중간층 일부 가구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밖에 미계약분을 기대할 만한 아파트로는 벽산건설이 수지읍 성복리에 분양중인 「벽산첼시빌」 819가구와 쌍용건설이 구성면 마북리에 짓는 340가구 등이 꼽힌다. 특히 「벽산첼시빌」은 「수지LG빌리지Ⅲ」 바로 옆에 조성되는 대단지로 입지여건이 뛰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부터 계약을 시작하는 이들 아파트는 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 분양되긴 했지만 2순위까지 청약률이 낮아 로열층을 제외한 계약포기자가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관련기사



전광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