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완화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주식시장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국내ㆍ외 펀드수익률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
7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ㆍ주식혼합형ㆍ채권혼합형 펀드 등 국내 주식 관련 전유형의 펀드의 월간 수익률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4일 기준 월 수익률은 주식형펀드가 6.0%로 가장 높았고 주식혼합형은 2.33%, 채권혼합형펀드는 1.47%였다. 주간수익률도 주식형은 4.48%,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각각 2.52%, 1.44%에 달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중 주식형펀드만을 보면 가치형(-0.2%)을 제외하고 테마형(5.97%), 일반형(1.93%), 배당형(0.38%) 등의 월 수익률(3일 기준)이 플로스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한동안 왕따처럼 여겨졌던 글로벌ㆍ일본ㆍ중국 펀드 등이 2주 연속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 수익률은 지난주(3일 기준) 인도(-2.90%)와 아시아(-0.2%)를 제외하고는 전지역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중국펀드가 홍콩 H주 급등으로 5.3%의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 및 일본 펀드 수익률은 각각 3.0%, 2.8%로 브릭스(2.3%), 이머징(1.0%), 중남미(2.5%)보다 높았다. 베트남 펀드는 2주 전 -8.9%의 수익률에서 전주 2.2%의 수익률로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섹터펀드도 리츠펀드의 주간수익률이 3.8%, 에너지펀드 수익률은 3.7%에 달했다.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1.0%로 1개월 평균(-7.3%)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평가되지만 추세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시장을 지켜볼 것을 권하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차원의 분할매수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별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분산율을 높이다가 주력시장이 확인되면 무게를 싣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