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으려는 우리의 입장을 미국 측에 관철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현지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ㆍ경제계 관계자들을 만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이 북한의 개방 유도에 꼭 필요하고 미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미국 사람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대단히 불신이 깊었고 안보 문제에도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산유전 매입과 관련, "최근 5억배럴 규모의 생산유전 매입을 검토 중이고 매입 대상 지역으로는 아프리카ㆍ베트남 등 여러 곳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시중 부동자금을 해외자원 개발에 이용하기 위해 3ㆍ4분기 중 2억달러 규모의 유전개발 제1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석유공사에 대한 정부 출자규모를 올해 1,645억원에서 내년에는 3,000억원 정도로 늘리는 한편 교통세의 일부를 해외자원 개발에 이용하는 방안도 관계부처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