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인도변의 전기ㆍ통신 시설 등이 대대적으로 정비돼 가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5일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인도변에 설치된 전기ㆍ가스 기기 등을 주변 건물 내부로 흡수해 인도를 더 쾌적하게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올 상반기 안에 도시계획 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이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도 한 쪽에 설치돼 있는 한국전력의 변압기 등 전기 기기, 가스 정압기, 통신기기 등 각종 시설물을 주변의 신축 건물 지하 등으로 옮기도록 강제 조항을 신설해 인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대형 건물 신축이나 기존 건물의 증.개축시 이런 내용의 규제 조항을 적용하고, `뉴타운' 조성과 같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지구단위 계획을 만드는 단계부터 아예 이런 시설들을 건물 내부로 흡수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을 둘 방침이다.
대신 건물주에게는 이런 시설의 소유자로부터 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도록 하고, 건축허가시 용적률 등에서 약간의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 2월 한국전력과 협정을 체결, 양측이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4대문 안 도로변의 한전기기 290여 개를 향후 3년간 정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는 각종 기기와 설비들을 주변 건물 내부로 흡수하면 시민들의 보행 환경이 한층 쾌적해질 것"이라면서 "한전 등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