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유가 1% 상승시 GDP 0.01%P 하락효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중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은 23일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국제유가가 1%상승하면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0.01% 포인트 하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유가 인상과 중국의 GDP 성장을 연관지었을 경우유가가 1% 인상되는 추세가 1년간 유지되면 GDP는 평균 0.01%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999년 국제유가가 10.38% 상승했을 때 중국의 GDP는 0.07% 포인트감소했으며, 지난 2000년에는 국제유가가 64%나 급등하자 그해 GDP가 0.7% 포인트나하락했다는 것. 국제 유가상승은 국가거시경제 뿐 아니라 소비자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베이징무역관은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이래 중국 국내 정제유 가격이 연속 5차례 인상돼 베이징 인근의 경우 93호 가솔린 가격이 ℓ당 30.7%나 상승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 관련 기업이 높은 이윤을 거두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항공과 해운, 자동차 등 석유소비 업종은 생산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진 자동차업계에 경우 고유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바람에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상승에 따라 중국당국의 물가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올 6월 중국의 석유구매 지출은 예상보다 20%나 늘어나 소매가격지수 가운데 연료부분의 증가율이 13.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7월 한달간 소비자물가지수가 5.3%나 오르는 등 유가상승은 물가상승폭이 당국의 통제선을 벗어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올 물가상승률 목표를 4%로 설정해놓고 있으나 유가상승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현재의 5% 수준대는 물론 그 이상의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물가잡기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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