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2004년에도 경기불안”

중소기업들의 경제불안심리가 내년에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심리적불안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불확실한 경기전망과 내수부진 등으로 신규고용과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협중앙회가 중소제조업 CEO 1,5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전망치는 71.1로 기준치(90~100)를 크게 밑돌아 내년에도 심리적불안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전망지수(SBHI)는 101.5, 내수는 98.8, 수출은 106.5를 기록하는 등 수출호전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 지속으로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못한 채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의 SBHI는 110.2로 호전이 예상되지만 소기업은 97.3으로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유형별로는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이 120.3으로 일반제조업의 99.6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 고용과 설비투자, 기술개발도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신규채용을 통해 고용을 늘리기로 한 업체는 20.7%에 불과했으며 33~35% 가량이 기계설비와 연구개발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기업경영상 어려움을 가져올 요인으로는 내수부진지속(59.7%)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조달(36.2%), 기능인력확보(27.6%)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3ㆍ4분기에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내년도 3ㆍ4분기(37.8%), 2ㆍ4분기(30.2%), 2004년말이후(17.9%), 4ㆍ4분기(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 CEO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GDP 기준으로 평균 3.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 정부나 민간연구소의 5%대 성장보다 낮게 예상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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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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