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배아줄기세포 美특허 결정은 우리위상 높인 쾌거"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硏소장, 과학CEO포럼 강연<br>냉동잔여배아 이용 줄기세포 배양 원천기술 확보

"배아줄기세포 美특허 결정은 우리위상 높인 쾌거"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硏소장, 과학CEO포럼 강연냉동잔여배아 이용 줄기세포 배양기술 확보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이번 미국특허 결정은 한국 배아줄기세포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쾌거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큽니다.”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은 30일 서울 중학동 서울경제신문 송현클럽에서 열린 과학CEO포럼(회장 정근모) 제13회 조찬강연에서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미국특허로 결정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병원의 불임시술 후 사용되지 않고 냉동보관돼 5년이 지난 후 폐기처분 예정인 배반포기배아를 이용,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3월 공개돼 미국 등에 국제특허가 출원됐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체세포복제 방식의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과는 달리 생명윤리 논란에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배아는 체외배양수정란중줄기세포를 만들수있는 최종 발달단계로 냉동돼 있던 배반포기배아(수정 후 4~5일째)를 녹인 것으로 배아에서 내부 세포덩어리만 떼어내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핵심은 살아 있는 상태로 내부 세포덩어리만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인데 이번 기술에서는 자체 개발된 특수 항인간항체(AHLA)를 사용한 면역절제술(Immunosurgery)을 적용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추후 등록때까지 조정될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 2001년 불임치료 전문 마리아병원이 설립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 현재 박 소장을 비롯한 15명의 연구원이 마리아병원에서 확보한 잉여 수정란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올해 생명윤리법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배아연구 승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박 소장팀이나 황 교수팀의 노력으로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은 한국이 선두권이지만 이를 이용, 인체장기 등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은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소장은 이와 관련, 이날 ‘인간배아줄기세포 실용화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향후 전개될 특정세포로의 분화기술 등을 통한 난치병 치료연구는 기초기반지식이 총망라된 연구 분야”라고 전제한 뒤 “겉치레 행정이나 일과성 지원, 특정집단에 편향된 연구비 지원 등으로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제도개선과 정부의 인식수정을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8/30 19:03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