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세장선 경기민감주를 보라"

경기 상승전환 가능성, IT·금융주 재부상<br>IT株, 2분기부터 영업익 큰폭 개선 전망



2000년 이후 경기가 상승하는 세차례의 국면에서 이들 업종의 상승률이 다른 업종을 압도. 이들은 올들어 국내 시장에서 다소 소외받았지만 2분기 이후 이익모멘텀 예상돼 앞으로 대안투자업종으로 부각 가능성(NH증권 참조). 오늘 삼성전자 60만원 돌파 등 녹여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며 증시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 가운데 경기의 상승전환 가능성까지 겹치며 정보기술(IT)ㆍ금융 등 경기민감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이들 업종이 최근 오름세를 타면서 과거 경기 상승국면에서 주가가 급등했던 활약상이 재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이들 업종이 2ㆍ4분기 이후부터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주가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고려해 올 들어 소외됐던 IT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세 차례의 경기상승 국면에서 ITㆍ유통ㆍ금융ㆍ기계 운수장비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0년 12월부터 2002년 4월까지의 경기상승 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63.7% 오르는 동안 보험(214.5%), 유통(134.3%), 증권(105.9%), IT(105.4%)업 등이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소장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부터 소외됐던 IT주들의 상승세가 부각되고 증권ㆍ보험ㆍ유통업종의 주가 흐름이 개선되는 등 시장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IT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졌지만 올해 2ㆍ4분기 이후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36.6%에 달하는 등 이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LG필립스LCD가 최근 예상치를 넘어서는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이날 5,000원(0.83%) 오른 60만4,000원으로 마감해 한달여 만에 주가 60만원선을 회복했다. 13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발표도 IT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 연구원은 내다봤다. IT 등 경기민감업종의 시장 주도주 가능성은 최근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전기전자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6,861억원으로 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 1조3,213억원 중 절반 이상을 IT주에 쏟아부은 것이다. 금융업종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2,4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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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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