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승기] 벤츠 뉴 C 클래스 스포츠 쿠페

선루프 30% 넓고 가속력도 뛰어나 넓고 아득한 느낌앞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스포츠카 마니아의 마음을 뒤 흔든다. 벤츠 특유의 고전적인 단단함을 뽐내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았다. 진한 코발트 색이나 빨간 색의 스포츠 쿠페는 특히 멋지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인다. 국내에는 지난해부터 들어왔지만 아직도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일이 흔치않다. '뉴 C 클래스 스포츠 쿠페'는 통상적인 벤츠 차종에서는 찾기 힘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차명에 스포츠라는 단어가 들어가 젊은 느낌이 특히 부각됐다. 하지만 뒷모습은 미흡했다. 도회적 감각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일단 '다소 통통해 보인다'고 평한다. 선 루프에 대한 한 마디를 빼놓을 수 없다.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C클래스 스포츠 쿠페의 최대 자랑거리다. 차량 소개 책자에 보면 기존 선루프에 비해 30%나 넓다고 돼 있다. 운전자 만이 아니라 뒷좌석에 탄 사람도 파란 봄하늘빛을 만끽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뉴 C클래스 스포츠 쿠페는 4실린더 16밸브 1,998cc 수퍼 차저(Supercharger) 엔진을 장착했다. 5,300rpm에서 163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스포츠 쿠페답게 가속력이 뛰어나다. 보통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의 속력을 내는데 9.7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7km. 속도위반 딱지를 각오하고 미친 듯 달려 본다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의 흥분을 즐길 수 있다. 핸들을 쥐고 있는 손에 흔들림은 없다. 작고 암팡진 외관에서 불러일으키는 기대를 충족시켜 준다. C클래스 스포츠 쿠페 모델은 전체적인 길이가 동급 세단 모델에 비해 18Cm 정도 짧지만 실내 공간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겉 모습과는 달리 아늑하고 넓다는 느낌이다. 차체 색깔과 조화된 도어 핸들, 가죽 소재의 스티어링 휠 등 이곳저곳에 꽤나 신경을 썼다.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4,890만원. 취득세, 등록세 등 이것저것 다 포함한다면 5,300만원 정도(?)여서 보보스족(경제력을 바탕으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특권을 자랑할 수 있다. 홍병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