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고용·노동 정책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온 재계가 안도하고 있다.전경련·경총은 22일 김당선자가 립튼 미 재무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임금삭감만으로 기업의 부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새정부가 경제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인 고용정책을 펼 것으로 본다』며 환영했다.
재계는 그동안 김당선자가 『기업들이 감원보다는 감봉 등으로 실업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대규모 감원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질 때만 해도 상당히 긴장했다.
경총 김영배 상무는 『김당선자가 그동안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고용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상무는 『실업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김당선자측과 재계가 같은 생각』이라며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전가의 보도로 여기지 않고 있음을 김 당선자측이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