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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다웨이 부부장 방북"… 북핵 해법 의견 조율할듯
6자회담 재개될지 관심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17일 북핵 협의차 북한을 방문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평양행 중국 국제항공에 탑승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평양으로 들어간 뒤 1주일가량 현지에 머물며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들은 외교 관례로 볼 때 우 부부장이 이번 방북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거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 부부장은 지난달 초 한국ㆍ미국ㆍ일본ㆍ러시아 등 4개국을 방문, 종합적인 회담재개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국의 입장을 청취했으나 북한은 방문하지 않았다.
우 부부장의 이번 방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북한 측이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동안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던 북핵 협상이 복원되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우 부부장이 이번 방북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마련한다면 이르면 한두달 이내에 전격적으로 6자회담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002년 10월 북핵 사태가 발발한 후 고비 때마다 특사를 파견, 북한과 의견을 조율해나감으로써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직후 탕자쉬안(唐家璇) 당시 국무위원이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면담해 6자회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중국은 '특사 외교'를 통해 6자회담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앞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003년 8월 6자회담이 성사되기 전인 그해 4월의 북ㆍ미ㆍ중 3자회담을 성사시켰다. 그는 당시 3자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워싱턴을 방문, 콜린 파월 당시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등 북미 중재역을 수행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다양한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6자회담 복귀를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우 부부장의 경우 다이 국무위원 등 고위급 특사의 방북에 앞선 사전의제 조율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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