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20피트(약 6.1m) 크기의 컨테이너를 무려 1만개 가까이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등장한다.
6일 해운 및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이르면 이달 말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는다.
20피트 컨테이너를 9,954개까지 실을 수 있는 이 선박은 길이 350m, 폭 45.6m, 높이 62m에 달한다. 축구장을 3개 반이나 합친 규모로 가격은 1척당 1,260억원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6년 6월 총 5척을 발주한 뒤 4년 간의 건조를 거쳐 이번에 첫 선박을 인도 받는다. 한진해운은 미주 항로를 오가는 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1만2,000TEU급과 1만3,000TEU급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사가 1만TEU급을 인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