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시대 소통경영] KIA

블로그로 車문화 캠페인… 네티즌과 호흡<br>'기아-버즈'로 글로벌 고객에 車 정보 제공<br>사내 소통 지식공동체 총 900여개 운영<br>직원 경험 공유·창의성 개발·고충 해결도

현대차는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트위터를 개설하고 축구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다음의 트위터 서비스 '요즘(YOZM)'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식 트위터를 개설했다. 고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월드컵 홍보도 성공적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안팎으로 소통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이 제품만 공급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최상의 상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시대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2007년 9월부터 일찌감치 인터넷 소통 창구인 블로그(www.kia-buzz.com)를 활용해 고객들과 접점을 찾아왔다. 국내 기업으로선 최초로 시도한 글로벌 비즈니스 블로그 '기아-버즈'는 변화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부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기아차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차는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어로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비즈니스','디자인','기아자동차','모터쇼 & 이벤트'등의 코너에 기아차 임직원들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 필진들이 참여, 신차 및 컨셉카, 디자인, 환경경영, 사회문화 활동 등 현장이 생생한 소식과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주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해피웨이 드라이브'라는 자동차 문화 캠페인도 기업블로그를 통해 펼치고 있다. 자동차, 교통과 관련한 주요 소재들을 의인화한 3명의 주요 캐릭터들을 만화로 제작해 친근한 이미지로 네티즌을 만나고 있다. 또 새로운 마케팅의 일환으로 최근 트렌드인 트위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트위터 요즘(yozm.daum.net/hmc_worldcup)'을 개설, 오는 7월 말까지 실시간으로 현대차 월드컵 프로그램과 생생한 월드컵 소식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UCC 사이트 유투브에 '디스커버 현대 월드컵 채널(www.youtube.com/user/discoverhyundai)'을 운영해 축구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사내 소통 프로그램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개발실 한 연구원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 전 현대차 경영진들의 시승 준비를 위한 점검 과정에서 차량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제어기의 로직(logic)을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찾았지만 그는 출장으로 부재 중이었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그는 순간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지식공동체 커뮤니티'에 담당자가 공유해 놓았던 제어기 사양서를 떠올렸다. 연구원은 웹상에 공유된 제어기 사양서를 통해 해당 로직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재빠르게 해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직원들의 지식과 경험의 공유와 창의성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보고 다양한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대표적인 것인'지식공동체'. R&D, 품질, 생산에서부터 마케팅, 기획, 인사, 수출까지 기업활동 전 부문에서 활용돼 현재 총 9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가장 활성화 돼 있는 분야는 R&D 부문으로 전체 커뮤니티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한다. 연구원들은 이 곳에서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기술의 콘텐츠와 지식들을 공유하기도 하며 아이디어나 이와 관련한 의견을 자유롭게 지식공동체 커뮤니티에 올린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팀별로 이뤄지고 있는 지식공동체 커뮤니티는 직원들의 고민이나 고충을 털어놓고 이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돼 직원들의 업무효율 개선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연구개발본부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CAP미팅'도 시행해 오고 있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실행(Action), 성과(Performanc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각 분야별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을 '토론'에 의해 도출하고 개선안의 실행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는 원가절감의 효과도 얻고 있다. 실제로 업체간 차량 전자유니트의 회로기판의 규격 표준화를 주제로 한 CAP 미팅을 통해 업체별로 납품받는 회로기판의 품질 격차를 신뢰성 규격을 신규 제정하고, 원재료 개발 가이드를 수립하는 등의 해결방안으로 연간 21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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