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ㆍ4분기 오피스 빌딩의 매매가가 상승, 투자수익률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비어 있는 오피스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7대 도시 소재 오피스빌딩 500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ㆍ4분기 투자수익률은 1.93%로 조사돼 1ㆍ4분기(-0.40%)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1ㆍ4분기 -0.65%를 기록했던 서울이 2.47%로 높아졌고 인천(1.49%) 부산(0.93%) 등 나머지 6대 도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어 있는 오피스빌딩의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30일 기준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0%로 3월 말(6.6%)보다 1.4%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서울(6.7%), 인천(14.0%)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공실률은 2002년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이 오피스 매매시장에 유입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해 투자수익률은 높아졌으나 금융ㆍ보험업종 등에서 경기침체가 여전해 공실률은 아직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평균 ㎡당 1만5,20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0원 상승했다.
오피스빌딩과 병행해 실시한 매장용 빌딩 1,000동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2ㆍ4분기 투자수익률이 1.71%로 1ㆍ4분기보다 1.53%포인트 상향됐다. 6월 말 기준 공실률도 3월 말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1.1%를 기록했으며 임대료는 ㎡당 4만500원으로 3개월 전보다 300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