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1달러 135엔대 돌파여부 촉각

달러화의 135엔대 돌파 여부가 이번주 국제 경제에서 최대의 관심거리다.엔저에 대해 그동안 부시행정부는 사실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해왔다. 일본 정부도 최근 몇달 동안 거의 공개적으로 엔저 유도정책을 해왔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130엔대로 떨어지자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게 됐다. 먼저 미국 재계는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해 미 정부에게 '강한 달러' 정책을 바꿀 것으로 요구했다. 아시아 주변국들은 일본이 엔화 약세를 통해 경기 회복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동대응 입장을 취했다. 지난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35엔대를 뚫지 못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주 외환시장은 미일 양국 정부의 환율 정책보다는 경제 펀더멘탈에 더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엔화약세가 일본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지리라는 것이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가 밝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아시아 국가중 엔화약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일 정부의 엔저 정책에 대한 아시아 주변국들의 반대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분석가들은 엔ㆍ달러 환율이 이번주내에 저항선인 135엔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135엔 돌파 이후 단기차익 매물들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136~137엔대이상의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 진다. 한편 지난 주 5일 연속 상승한 국제 유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 2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29센트 상승한 19.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5일 연속 수직상승해 한 주 동안 7.1%나 올랐던 것.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율 감소로 가솔린과 난방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발표가 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번주는 여기에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더해져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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