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스포츠

박지성, ‘어린 맨유’탈락 막지 못했다.

칼링컵 8강서 탈락..2부 리그팀에 1-2 패배

‘중앙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팔색조같이 그라운드에서 숨가쁘게 위치변경을 하며 고군분투한 박지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강팀 맨유의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어린 맨유’는 2부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는 커녕 연장 혈투의 기세싸움에 밀려 패배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1-2012 칼링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부 리그 팀인 크리스털팰리스에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트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칼링컵 8강전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8분 글렌 머레이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2009-2010 시즌 우승에 이어 2년 만의 패권탈환을 노린 맨유의 꿈은 2부 리그팀의 돌풍에 희생양이 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20분께부터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하는 '멀티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채 120분 풀타임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페데리코 마케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시킨 맨유는 경기 초반 크리스털팰리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전반 19분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골대를 훌쩍 벗어난 맨유는 전반 43분 마메 비람 디우프의 슈팅도 골대를 찾아가지 못했다. 전반에 공격보다 중원을 지키는 데 집중한 박지성은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폭풍 드리블'을 시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 부근에서 프리킥을 유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19분 폴 포그바가 교체투입돼 중앙 미드필더를 맡자 생소한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은 크리스털팰리스의 몫이었다. 박지성이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하자마자 크리스털팰리스의 대런 암브로스가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유는 3분 뒤 마케다가 페널티지역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맨유는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지성의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루이스 나니, 애슐리 영 등 주전 공격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연장 전반 8분 박지성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털팰리스의 공격수 머레이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연장 후반이 시작되면서 박지성을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되돌려 중앙 공격에 집중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