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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조로 된 아시아 최대 교육시설 갖춰
동시에 60명 잠수… 밖에서 유영 모습 구경도
제주한화아쿠아플라넷
이론·실습 교육 2시간 받은후 바로 잠수
50여종 5,000여 마리 물고기들 직접 만나
슈트(잠수복)를 입고 납덩어리로 만들어진 웨이트벨트에 공기통을 짊어지니 몸이 무거워 주저앉고 싶었다. 다이빙 강사의 인도에 따라 수조 위에 걸터앉아 입수준비를 하는 순간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를 물고는 있지만 이 무거운 짐을 지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영영 못 올라오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하지만 일단 물속에 몸을 담그니 산소통과 슈트의 부력 때문에 몸이 가라앉지는 않는다. 초보자들이 교육을 받는 수심 1.3m의 수조에서 교육을 마치고 몇 발자국 옮겼다. 깊이 5m의 짙푸른 수조는 입을 벌리고 다이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기자가 울진 해양레포츠센터 잠수풀을 찾은 날 센터 안에는 서너 명의 강사와 십여 명의 교육생들이 스쿠버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해양레포츠센터는 울진군이 민간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시설로 2,500톤 이상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스쿠버 교육시설이다. 규모로 따지면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심 5m에 가로 35m, 세로 18m의 수조에는 24~27도로 유지되는 2,500톤의 물이 담겨져 있다. 이 물은 상시 순환되고 로봇 청소기가 가동되고 있어 최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수조 안에는 동시에 60명이 들어가 잠수할 수 있으며 1층 로비 양쪽에 관망창이 설치돼 있어 물속에서 다이버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4년간 1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11년 개관한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오픈워터 △어드밴스 △레스큐 △다이브마스터 △인스트럭터 등 입문과정에서부터 지도자과정까지 코스를 개설, 수강생들을 받고 있다.
이날 스쿠버 강의를 맡은 강사 백원영씨는 "다이빙은 스킨과 스쿠버로 나뉜다"며 "스킨은 물 표면에서 공기탱크 없이 마스크만 착용한 채 자맥질을 하는 잠수방식으로 해녀들이 얼굴에 수경을 착용하고 납덩이를 허리에 맨 채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로작업을 연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쿠버는 스킨 장비에 더해 공기탱크를 둘러메고 잠영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잠수가 가능한 반면 장비값이 수백만원이나 돼 일반인 접하기에 만만한 취미는 아니다.
하지만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는 다양한 장비는 물론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며 심장제세동기 및 응급산소장비가 비치돼 있어 안전하게 물속 세계를 구경할 수 있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의 경우 대지면적 1만5,486㎡, 건축면적 2,486㎡, 연면적 5,121㎡에 로비, 잠수풀 관망창, 챔버실, 강당, 식당, 매점, 사무실, 방재실에 더해 숙소(8인실·50인실)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간 투숙하며 단계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북 울진군 원남면 오산항길 59 (054)781-5115, 이용료:체험다이빙 6만원(바닷속 체험 포함 시 12만원)
◇제주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 섭지코지에 있는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도 스쿠버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화아쿠아플라넷은 스쿠버 전용시설은 아니지만 수조용적량(1만800톤)으로만 따지면 울진해양레포츠센터보다 규모가 크다.
아울러 수조 안에는 매가오리·너스샤크·기타피쉬 등 약 50여종 5,000여 마리의 바닷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 큰입고등어 무리 사이를 헤엄쳐 지나가는 짜릿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다이빙을 신청하면 산소통과 마스크·다이빙복 등 전문 장비를 착용한 후 전담 스킨스쿠버 강사에게 1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입수하게 된다.
체험다이빙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와 전화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진행시간은 이론과 실제 교육을 포함해 2시간 정도이며 하루 네 차례 수시로 진행된다. 이용금액은 1인 14만원이며 입장권 포함 금액은 17만8,000원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하면 정상가에 최대 17%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www.aquaplaner.co.kr/jeju (064)780-0900 /글=우현석객원기자·사진제공=한화리조트·울진해양레포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