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되레 늘었다

코픽스 변동금리대출 확대 영향...고정금리 비중 고작 7.3%.


정부의 고정금리 대출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동금리 가계 대출 비중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낮은 코픽스 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92.7%로 전달 90.8%에 비해 확대됐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13.3%를 기록한 이후 줄곧 줄어들어 올해 1월에는 9.7%를 기록해, 10%를 밑돌았다. 2월 9.9%로 소폭 증가했으나 3월 9.2% 4월 9.7%, 5월 9.2%로 하락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가계대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대출중에서도 CD 등과 같은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시장금리 연동대출은 올해 1월 82.2%였으나 이후 꾸준히 줄어들며 6월에는 34.7%까지 축소됐다. 반면 코픽스 연동대출을 포함한 수신금리연동 대출은 지난 1월에는 4.1%였으나 6월에는 55.4%까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인상시 가계 부담을 우려해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은행들을 통해 유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약발이 먹혀 들지 않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과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차이가 1%포인트 이상 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코픽스금리 하락 영향으로 4%대 중반대로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 평균은 지난달 4.62%로 전달 4.78%에서 더 하락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연 5.15%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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